2008년 08월 20일
시간이라는 병.

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이 떠나게 된다.. 사랑이든 죽음이든. 어떤 이유에서라도..
어느날 문뜩 주위를 뒤돌아 볼때가 있다.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.
남아 있는 사람들을 세어볼 여유는 있으나, 이미 떠나버린 사람들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고 많다.
"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려.. 너도 그렇고 나도 마찬가지고. "
어느 만남이라도 적용할수 있는 이 시간이라는 상실성은 점점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을 갉아 먹는다.
또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그 기억을 다시 회상하거나 떠올릴때 이미 그 시간은 미화 되어버리고 자기중심적인 기억으로 채워지곤 한다..
어느 순간 다시 사람에 목말라하고 또다시 그 우물을 판다..
그 우물이 메말라 갈때쯤 또다른 우물을 찾아 떠나는 유랑민 처럼 이곳 저곳 또 다른사람을 만나고, 아니다 싶으면 발을 빼고
더 큰 우물 더 넓은 초원으로 떠나는 것과도 같다.
우리의 삶은 병속에 들어있는 배와 같다 생각한다. 어디로 흘러가는 지 모르고, 바람이 어느쪽에서 불어오는 지 조차 알수 없는 상황, 우리의 삶 역시, 뚜렷한 방향을 모르고, 바닷물에 휩쓸려 파도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는 해파리처럼 해변가로 나오면 다시 돌아갈수 없이 죽어버리는 선택하지 않은 삶의 물결에 떠다니는 것인지도 모른다.(from jellyfish movie)
# by | 2008/08/20 23:45 | 트랙백 | 덧글(0)



